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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국제화’ 표방 … 국제 캠퍼스 대세?
‘글로벌’, ‘국제화’ 표방 … 국제 캠퍼스 대세?
  • 김명희 객원기자
  • 승인 2006.12.26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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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요 대학의 새해 설계

수도권 주요 대학

우선 많은 대학들이 말하고 있는 2007년 키워드는 ‘글로벌’, ‘국제화’였다. 각 대학들은 ‘국제화가 대학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국제 캠퍼스 유치를 비롯한 각종 프로젝트를 2007년부터 실행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국제 캠퍼스의 경우 지난해 연세대가 송도캠퍼스 건설 계획을 2010년까지 완공할 것을 이미 밝힌 데 이어, 2007년에는 서울대, 이화여대도 뒤를 잇는다. 이화여대는 지난달 11일 파주시와 30만평 규모의 ‘교육·연구 복합단지’ 건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서울대도 파주 또는 평택 등 서울 인근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올해 부지를 물색해 5~6년 내 완공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제 캠퍼스 조성 외에도 중앙대, 동국대 등 많은 대학에서는 현 캠퍼스에 신축 건물을 조성하거나 마스터플랜에 따른 대대적인 공사 착수에 들어가는 등 대학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경영대학과 국제학생 기숙사, GS 산학협력관, 학생 후생복지관 건립을, 동국대는 지상 7층 지하2층 1300평 규모의 신공학관 및 기숙사 공사를, 경희대는 서울 캠퍼스 연면적 2배 규모 확장을 준비 중이다.
경희대 한 관계자는 “기존 공간을 가지고는 세계 최고의 대학이 되는데 한계가 있고, 공간 확대 없이 연구 경쟁력은 불가능하다”며 “그동안 대학이 연구 업적평가나 인사관리 등 제도적 변화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획기적인 인프라 구축작업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립대학의 경우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조달방법이 공간을 개발해 기업을 유치해 산학협력 시설을 분양할 수 있어야 한다”며 캠퍼스 건축 사업이 전국적인 대세임을 내비쳤다.
또한, ‘글로벌’ 대학을 향한 목표는 영어강의나 국제교류 사업에서 눈에 띤다. 이화여대는 ‘이화 글로벌 2010 프로젝트’ 중 2007년에 입학하는 학생부터 영어강의 4과목 수강을 의무화하고, 재학생 10%이상이 외국 대학에서 공동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국제학위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대도 ‘국제화 7대 프로젝트’ 중 ‘세계석학강좌’를 2007년 여름방학에 진행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외국어로 진행하는 강좌도 신설한다. 연세대는 기존에 있는 ‘언더우드 국제학부’를 ‘언더우드 국제대학’(UIC)으로 확대해 올 3월부터 입학생 모집에 들어가며 학내 국제 업무를 전체 관할할 ‘국제처’를 별도로 신설한다.

글로벌, 국제화 대학으로 가기 위해 각 대학에서 고심하는 것 중 하나가 ‘기금확충’이다. 고려대와 경희대 등은 3000억원 이상의 기금을 모금할 계획이며, 서울대는 전문인력 확충이나 동창회와의 연계를 통한 자금 확보를, 경희대는 발전기금이나 지적 재산권을 외부기업에 판매하는 것을 포함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올해에는 학술기초이론과 응용기술의 개발 및 확산을 위한 대학들의 노력도 보인다. 많은 대학에서 교육과 연구대학을 표명하며 ‘스스로 지식을 생산하는 학문의 주체성’을 강조한다.

이화여대는 학내 연구를 총괄하며 학문적 성과를 교내외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이화학술원’을 건립하기로 했고, 경희대도 그동안 소홀히 해 온 인문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2007년에는 예년에 비해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2007년 신규 교수채용은 3~50명 선인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의 경우 서울·원주·의과대학을 합해 100~150여명 내외, 중앙대는 71명, 동국대는 30여명, 경희대는 3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그 외 별도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이화여대는 전체 교수 초빙 인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외국인 교수를 대거 채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연세대 한 관계자는 “교수채용의 경우 한 학기 이전에 뽑기 때문에 공식 채용 외에 특별채용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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