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5:55 (금)
“학술대회를 노려라”
“학술대회를 노려라”
  • 김광백 / 신라대·컴퓨터정보공학부
  • 승인 2006.12.26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신라대 퍼지 신경망 및 의료 영상처리 연구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허정민(4), 김동일(2), 이상수(4), 강경민(2), 김태형(2), 박성열(2), 정경훈(2), 윤경호(3), 정충현(2), 이승환(3), 김경란(4) 학생. 맨 앞줄 왼쪽이 필자다.
1997년부터 퍼지 신경망 및 영상 처리 연구실을 운영하면서 학부생들을 전문개발자로 키우고 싶었다. 내가 소속되어 있는 컴퓨터공학과에는 대학원이 없었다. 현재는 컴퓨터정보공학부와 통합돼 컴퓨터정보공학부에 재직하고 있는데 15명의 학부생들과 함께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연구는 크게 두 방향으로 정했다.

국내 유명 대학원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퍼지 및 신경망 관련 알고리즘을 연구하여 영상 인식 및 생물정보학 분야에 적용, 성능을 분석하고 개선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또,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영상 처리 및 의료 정보 관련 분야를 연구하여 컨테이너 식별자 인식, 콘크리트 균열 영상 분석 및 인식 시스템, 지능형 자가 진단 시스템 등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우리 연구실은 학기 중에는 퍼지 신경망 알고리즘 및 영상 인식에 관련된 국내외 논문을 읽고 개선될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하여 일주일에 한 번씩 발표 토론을 한다. 학부생들이 국내 학회의 학술대회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발표력과 실력을 쌓고 취업 및 진학에 큰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우리 연구실의 학생들은 한국퍼지 및 지능시스템, 한국지능정보시스템, 한국멀티미디어학회 및 한국해양정보통신학회 등의 학술대회에 51편을 발표하였다.

학 중에는 일주일에 2번 세미나를 한다. 매년 국내 학회의 춘계 및 추계 학술대회에 학생들이 논문을 발표할 수 있도록 영상 처리 및 퍼지 신경망 알고리즘에 대해 직접 세미나를 하고 학생들이 퍼지 추론 기법 및 영상 처리 개선에 대해 발표 순서를 정해 세미나를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퍼지 신경망 및 영상처리분야에서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라”라는 말을 자주한다. 그 결과, 1999년 이후 한양대, 이화여대, 부산대 등에 진학하는 학생이 증가하였고 토탈소프트뱅크 등의 업체에 100% 취업이 되었다. 현재 우리 연구실을 졸업한 학생들은 47명이다. 졸업생들은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과 1년에 한 번씩 모임을 가지면서 진학 및 취업에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얼마 전 대학원에 진학한 석사 과정 학생과 취업한 학생들이 찾아왔다. 대학원에 진학한 한 학생이 “연구실에서 연구한 내용이 큰 도움이 돼 SCI급 논문지에 게재하게 되었고 지도 교수가 박사 과정에 진학할 것을 권유하였다”는 얘기를 풀어 놓자 학생들이 희망을 꿈꾸기도 했다. 취업한 학생은 학부생으로는 처음으로
연구소에 발령을 받아 우리 연구실에서 연구한 내용을 적용하게 되었다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을 제시하였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지난 10년 동안 연구실을 운영하면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우리 연구실을 졸업한 학생과 재학생들이 자부심에 가득찬 모습으로 영원하기를 바라는 졸업생들의 격려와 선배의 길을 밟겠다고 이제 막 우리 연구실에 들어온 학생들에게 지도 교수로서 더 깊이 연구하고 학생을 지도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