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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독서중] 권혁범 대전대, 나병철 교원대
[지금독서중] 권혁범 대전대, 나병철 교원대
  • 교수신문
  • 승인 2001.09.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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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12 16:23:43
앙띠 오이디푸스

들뢰즈·가타리 지음, 최명관 옮김 / 민음사 刊

“들뢰즈와 가타리는 주체와 욕망, 무의식의 문제를 프로이트나 라깡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프로이트와 라깡이 ‘결핍’으로서의 수동적 욕망에 천착했다면 이들의 욕망은 ‘생산적이고 능동적인’ 욕망이다. 또한 이들이 바라보는 정신분석은 임상병리학적 차원이 아니라 자본주의로부터의 탈주 욕망과 맥락이 같다. 이 책의 핵심인 ‘고아인 무의식’을 우리 문학으로 빌어오자면, 특히 이광수의 고아의식과 맞닿아있지 않을까. ‘새아버지/신문명’이라는 버거운 객체를 받아들이면서 이광수는 끊임없이 자신이 고아라는 사실을, 자신이 지독한 결핍덩어리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밖에 없었는지도.”
- 나병철 / 한국 교원대·국어교육

전쟁과 인간

노다 마사아키 지음, 서혜영 옮김/ 길 刊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자 사회과학부 교수다. 식민지 시기 잔혹한 학살에 가담했던 일본 전범들을 인터뷰한 책이다. 그들은 왜 아무런 자의식없이 살인과 성폭행, 생체실험을 했는가. 저자는 그들에게 뿌리박혀 있는 ‘네이션’(nation) 의식에 주목하고 있다. 국가를 위해 일한다는 맹목적인 네이션 의식이 그들로 하여금, 잔인한 학살극에 가담하게 했다는 것. 학생들과 같이 읽으며, 우리 사회의 국가주의에 대해 성찰하고 있다. 개인을 존중하지 않는 현대 일본의 집단주의가 식민지 시대의 일본정치문화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그의 통찰은 우리 사회를 보는 데도 유용하다.”
- 권혁범 / 대전대·정치외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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