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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 유치 … 다각화, 양질화 정책으로 급선회
유학생 유치 … 다각화, 양질화 정책으로 급선회
  • 대구대신문학술부장 통신원
  • 승인 2006.11.1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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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학과 편중, 어학 연수생 급증 문제 해결 방안 찾기 고심

현재 우리나라는 대학들도 기업 못지않은 힘겨운 생존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적자생존의 시대에 직면했다. 이미 많은 대학들은 이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분서주로 노력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대학보다 앞서나갈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이런 경쟁의 결과로 국내 대학들은 외국인유학생들을 대거 모집해 부족한 재원충당과 국제경쟁력 확보 등의 목표를 달성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실제로 많은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외국 유학생 유치경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대학도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해외 유학생 유치에 나섰으며 현재 많은 유학생들이 우리대학을 다니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얼마 전 19일 한국대학신문사가 주최한 ‘2006년 한국대학신문 대학대상’에서 ‘국제화 캠퍼스 부문’중 우리대학이 대상을 받아 우리대학의 높은 국제적 경쟁력을 확인했다.

우리대학은 지난 2000년 6명의 유학생을 시작으로 해마다 성장을 거듭해 올해에는 총 5백79명의 유학생을 유치했으며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한 해외자매 대학수도 2000년 7개국 27대학에서 12개국 60대학으로 늘었으며 2학기 들어 이미 3개 대학(1개 대학은 협정 재체결)과 새롭게 교류협정을 맺은 상태다.

우리대학의 유학생 현황

국제교류처 이성택 행정팀장은 “최근 한류열풍과 더불어 우리대학 뿐만 아니라 기타 여러 대학으로 유학 오는 외국 유학생들 중 특히 동아시아권 학생들이 많다”며 “우리대학도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출신 유학생들이 주류를 이루며 현재 총 13개 국가의 유학생들이 우리대학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다수의 유학생들이 대학을 다니면서 여러 불편한 점을 겪고 있는데 이중 가장 큰 문제가 언어소통문제다”며 “언어문제는 우리대학 뿐만 아니라 한국의 모든 대학들이 늘어나는 유학생을 받으면서 고민되는 가장 큰 문제다”고 말했다.

또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유학생들을 위한 ‘한국어교육센터’를 설치를 통한 한국어교육 강화와 학내 일반학생들과 연계한 한국적응노력 등 여러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담당부서의 인원부족 등 여러 문제가 산적해 단기간 해결은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우리대학의 5백79명의 유학생 중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는 학생은 드물다. 전체 유학생 중 절반 이상인 3백32명이 학부과정을 수료 중에 있지만 최근에는 한국어 연수만을 목적으로 한국어교육센터(6개월 ~ 1년 과정)과정만을 마치고 돌아가 담당부처는 대책마련에 부심이다.

또한 전체 유학생중 89%(5백15명)가 중국에서 온 학생들로 국가 편중현상이 심한 상태로 다양한 국가에서 유학생을 유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제교류처 조영국 담당은 “중국은 우리나라의 대학을 유학의 대상으로 선택할만한 동기부여가 있고 그중 우리대학과 같은 사립대학의 등록금을 감수 할 수 있는 경제력을 가진 유일한 국가”라며 “이 부분에 대해 장기적으로 대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현재로써는 중국 외 타 국가 유학생은 자비유학생보다 교환학생이 주류를 이룰 것이다”고 말했다.

유학생의 전공으로 알 수 있는 유학생들의 관심

3백32명의 학부과정의 유학생 중 거의 절반에 가까운 1백58명이 경상대에 집중된 현재의 모습을 볼 때, 어느 정도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중 1백52명이 중국유학생이며 유학생들이 경상대학의 여러 학과 중 무역학과(75명)와 경영학과(40명)에 집중됐다.

국제교류처 조영국 담당은 “실제 중국에 많은 한국기업이 진출해 한국의 이미지를 형성한 지금 우리대학으로 유학 오는 유학생들도 이런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며 “실제 우리대학을 비롯한 한국대학의 경상계열 학위를 가지고 중국으로 돌아가면 자신의 취업에도 많이 유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경상대에 이어 인문대(46명), 정통대(39명), 공대(24명)가 유학생 수가 많다”며 “인문대의 경우 국어국문학과(29명)를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배워 가는 목적이며, 우리나라의 높은 기술수준에 반해 우리대학 공대, 정통대로 오는 것이다”고 밝혔다.

경상대, 인문대, 공대, 정통대 4개 단과대학을 제외한 다음으로 선호하는 단과대학으로 사회대(22명), 조형대(22명)가 있으며 당사국가의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 학문인 법대(3명), 행대(2명)와 자연대(3명), 생명대(1명)는 유학생의 숫자가 5명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재활과학대(5명)와 사범대(7명 : 특수교육 1명 유아특수교육 1명) 등 우리대학이 사회적으로 강조하는 전공에는 외국유학생 유치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날로 변화하는 유학생의 관심과 이에 따른 학교정책

국제교류처 외국인지원센터에서 사무조교로 일하고 있는 중국인 유학생 복락(산업복지대학원․석사 2학기)군은 “우리대학으로 오는 유학생이 매년 늘어나지만 한국어과정 수료이후 학부과정까지 넘어오는 학생 수는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 들어온 유학생들을 몇 명을 만나 대화해 봤지만 대부분 목적이 한국어 연수에만 머무르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또 “실제 학교의 시설부족이나 정책부족이 아닌 유학을 오는 유학생들의 목적의식이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앞으로 유치할 유학생들은 우리대학에서 자신의 전공을 가질 수 있도록 선발과정부터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유학생 선발에 대해 조 담당은 “지금까지 많은 수의 유학생을 받는 데 치중했다면 이제부터는 선발과정에서부터 면접을 실시해 조금이라도 우수한 유학생을 받도록 해야 하며, 이 방침은 이미 착수했다”며 “1년간 한국어를 공부한 뒤 우리대학 학사과정은 물론 대학원과정까지 우리대학에서 학문을 연마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졸업하는 유학생들에게도 한국어능력시험 4급 이상의 졸업요건을 요구할 것이다”고 말해 유학생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세울 것을 시사했다.

조 담당은 “앞으로 우리대학은 2010년까지 2천여 명의 유학생들 유치한다는 목표아래 지금부터 시설과 관리시스템, 교육지원 등 여러 부문에 걸쳐 많은 것이 변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의 교류대학을 늘려 교환학생으로 받는 유학생뿐만 아니라 외국으로 나가는 교환학생도 늘릴 것이다”라며 “무조건 해외의 많은 대학과 교류를 맺어 숫자만 늘릴 것은 피할 것이며 실질적인 교류를 맺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원 기자  yjw05@daeg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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