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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정보] 본격 사이버 학술강좌 선보인 아카넷티비
[학술정보] 본격 사이버 학술강좌 선보인 아카넷티비
  • 최익현 기자
  • 승인 2001.08.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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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28 15:37:13
사이버 학술강좌가 하나 둘 얼굴을 내밀고 있다. 이들의 출현이 교수들에게 원군이 될지 아니면 좋은 의미의 경쟁자가 될지, 그것도 아니면 최대의 위협자가 될 지는 아직 가늠할 수 없다. 이달중 본격 서비스를 실시할 (주)아카넷티비(Acanetv.com 대표이사 김정호)의 사이버 학술강좌가 그 경계를 가를 것 같다.

‘일상 속에서 대중과 함께 살아 숨쉬는 학술’이라는 기치 아래 학술전문기관인 한국학술협의회(이사장 김용준 고려대 명예교수)가 강좌의 알갱이를 기획하고, (주)아카넷티비가 솔루션 개발과 강의제작을 협력한 온-오프라인의 결합물로 빛을 보게 된 이 강좌는 그동안 우수 학술강좌의 부족을 겪어 온 국내 사이버 교육 분야에 좋은 보기가 될 것으로 주목된다.

호화 교수진의 차별화된 교양강좌

사이버 학술강좌의 핵심은 강좌를 담당하는 ‘강사진’과 이를 실시간으로 효율성있게 제공할 수 있는 전문화된 기술역량의 확보일 것이다.

우선 이 강좌에 참여하는 면면을 보자.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중량급 학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정진홍(서울대 종교학과), 이정배(감리교신학대 종교철학과), 정옥자(서울대 규장각 관장), 김인걸(서울대 국사학과), 임지현(한양대 사학과), 이기상(한국외대 인문대학장·철학), 이진우(계명대 교무처장·철학), 김숙희(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박창범(서울대 천문학과), 김인중(숭실대 사학과), 최갑수(서울대 서양사학과), 장회익(서울대 물리학과), 최건영(연세대 노문과), 전인초(연세대 중문과), 김유철(연세대 사학과), 양건(한양대 법학과), 박상섭(서울대 외교학과), 임상원(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이인호(국제교류재단 이사장), 기연수(한국외대 노문과), 박찬모(포항공대 대학원장) 등 지금까지 강의제작을 마쳤거나 현재 제작 진행중인 강좌에 참여하는 교수만 1백명이 넘는다. 이만하면 ‘물량’만으로도 ‘상품’이 된다.

아카넷티비가 서비스할 학술강좌는 각 분야에서 권위있는 학자가 자신의 전공 분야를 토대로 팀티칭(Team Teaching) 형태로 제작되고 있다. 한 강좌에 5∼10명의 교수들이 참여하여 한 강좌를 90분씩 10개의 개별 강의로 나눠 맡아 제작하는 것. 그만큼 강의의 완성도가 높다 할 수 있으며, 각 강의별 주제의식도 비교적 선명하다. 독립된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90분 강의라도, 완성도 높은 독립 강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격강의 시행하는 대학들도 관심 가져

참여 교수들의 면면에서 알 수 있듯, 사이버 학술강좌는 교양중심이다. 그러나 기존 대학교양과정과 차별화를 꾀했다. 각 학문영역의 근원을 고찰하는 ‘무엇인가’ 시리즈, 대학에서 다뤄지지 않고 있는 지역학 관련 강좌인 ‘눈으로 보는 지역문화’ 시리즈, 마르틴 하이데거를 필두로 한 세계적 사상가·과학자와 그들이 속한 각 학문 영역에 걸친 총체적인 조명을 다루는 강좌는 아카넷티비가 시도하는 사이버 학술강좌의 꽃이다.

그러나, 교수진이나 구성 내용이 아무리 우수해도 이를 담을 수 있는 기술 솔루션에 문제가 있다면, 사이버 학술강좌는 그야말로 ‘소음’에 지나지 않게 될 것이다. 기존의 교육 솔루션이 강의의 수준과 컨텐츠의 내용에 무관하게 초중고등, 대학과정에 일률적으로 적용한데 반해, 아카넷티비의 원격 교육 솔루션은 대학이상의 강의에 최적화돼 있다. 또한 웹과의 유연한 연동으로 수강신청에서 성적확인까지 교육과정에 요구되는 모든 구성을 솔루션상에서 해결함으로써 실질적인 ‘원스톱 에듀케이션’을 가능하게 했다는게 아카넷측의 설명이다.

대학의 교수 부족과 시설 부족으로 인한 대학 교양 과정이 날로 열악해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시도된 아카넷티비와 학술협의회의 ‘사이버 학술강좌’ 개설은 어쩌면 사이버 대학 구축에 신선한 돌파구가 될 지 모르겠다.
최익현 기자 ihchoi@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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