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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교육부 2000년 대학교원 통계현황
[해설] 교육부 2000년 대학교원 통계현황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1.08.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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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6 11:59:49

지난 9일 교육부가 발표한 올해 ‘대학교원 통계현황’에 따르면 여전히 대학은 ‘자기학교 사람 심기’ 등을 통해 학문의 장벽을 높이 쌓고 있으며, 교원확보율도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문간의 ‘동종교배’를 막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특정대학 학부 출신자를 3분의2이하로 제한한 쿼터제가 도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대를 비롯한 몇몇 대학들은 자기대학 출신을 교수로 임용, 오히려 모교출신 교수비율이 높아졌다. 지난해 9월 이후 서울대는 5개 모집단위에서 5명 모두 모교출신으로 채용했다. 그 결과 모교출신 교수 비율은 95.2%로 지난해 94.7%보다 높아졌다. 사립대의 경우에도 연세대와 고려대는 모교출신 비율이 각각 80.9%, 62.6%로 지난해보다 각각 0.1%, 1.5%씩 높아졌다. 모교출신 교수비율이 높은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에 이어 조선대 73.2%, 가톨릭대 71.0% 순 이었다. 그러나 법 적용이후 국․공립대 신임교수 전체 1백28명 중 모교출신은 18.7%인 24명에 그쳤다.
전국 1백80개 국․공․사립, 산업대 등 4년제 대학에 재직중인 교수(겸임교원 포함)는 4만5천79명으로 지난해 보다 1천3백37명이 늘어났다. 이는 99년도 증가인원 1천3백91명과 비슷한 수준. 그러나 대학원 편제정원이 포함되고, 학부의 입학정원이 증가해 교원확보율은 지난해 59.1%보다 0.4%떨어진 58.7%로 나타났다. 교원확보율은 1997년 62.2%에서 점점 후퇴하고 있다. 특히 산업대의 경우 교수확보율이 40%대에 머물러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편제정원이 아닌 재학생을 기준으로 삼고 겸임교수 등 비전임 교원을 포함할 경우에도 국립대중에는 서울대만이 교원확보율이 101%로 100%를 넘었고 그 이외의 대학들은 70%대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사립대중 감리교신학대(45.6%), 경산대(47.9%), 숭실대(48.6) 등은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편 국․공립대 교수의 평균 연간 급여액은 정교수 4천9백50만8천원, 부교수 4천94만원, 조교수 3천5백70만1천원, 전임강사는 3천16만3천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사립대 교수들 평균연간급여액 정교수 4천5백95만5천원, 부교수 4천33만원, 조교수 3천4백97만9천원, 전임강사 2천7백86만2천원으로 국립대 교수들보다 연간 급여액이 적게 나타났다.
또한 전국 국․공립대 교수들의 주당 강의시간은 정교수 11시간, 부교수이하 전임강사가 12시간으로 법정기준인 9시간을 초과하고 있으며, 사립대의 경우 교수 8시간, 부교수 9시간, 조교수․전임강사 10시간으로 국․공립대 보다 법정기준에 가깝게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지역대학의 경우 주당 평균 수업시간이 20시간을 웃도는 곳도 있어 극심한 편차를 보였다.

<손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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