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프리카 재배는 지난 1995년 수출용으로 1.1ha의 면적에 재배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약 250ha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생산되는 파프리카의 99% 이상이 일본으로 수출되어 전체 매출액도 2005년 현재 약 5,700만불로 매년 지속적 고공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파프리카의 종자시장의 규모 또한 약 30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는 파프리카의 거의 모든 품종이 네덜란드 회사에서 만든 1대 교잡종 품종으로 우리나라 또한 모든 품종을 전량 수입하여 재배하고 있어 국산품종의 개발이 절실한 실정이다.
특히, 종자의 한 립당 가격이 약 400~500원으로 매우 비쌀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품종이 유리온실의 양액 재배 방식에 적합하게 개발되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비닐하우스 재배나 토경 재배의 경우 품질 저하 및 수확량 감소 등에 따른 농가 조수익 감소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어 국내 품종의 육성이 더욱 필요하나 이에 대한 연구는 전무한 상황이었다.
강 교수는 고전육종에 의한 순계(pure-line) 확보는 1세대당 1년씩 총 7회 재배에 7년이 소요되며 다수의 개체수와 넓은 재배면적, 그리고 인력이 요구되어 많은 경비가 소요되나 이번에 성공한 반수체 육종은 약 배양을 통해 재배하므로 실내에서 개발이 가능하고 순계를 생산하는 기간도 고전육종에 비해 현저하게 빠르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지난 2005년 8월부터 네덜란드 수입종 파프리카 종자를 가지고 연구를 시작하였으며, 반수체 육종법에 의해 약 배양으로 약 6개월의 기간 만에 고전육종법에 의해 7년간 재배해서 얻은 순계를 생산하는 성과를 거뒀다.
강 교수의 이번 개발로 파프리카 종자의 수입 대체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후 및 시설에 적합하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품종의 개발을 통해 재배노력의 절감과 외국산 종자 수입의 저감 효과를 얻고 기능성 품종 개발을 통한 외국산과의 차별화도 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반수체를 이용한 순계의 개발은 원천기술이기 때문에 토마토 등 타 작물에도 적용이 가능해 앞으로 다양한 종자의 개발을 통한 수입대체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 교수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