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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교육부장관 이돈희 서울대 교수
신임 교육부장관 이돈희 서울대 교수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1.08.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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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4 11:38:49

삼성전자 실권주 인수, 이중국적 시비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24일만에 낙마한 송자장관 후임으로 임명된 이돈희 교육부 장관은 전형적인 교육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교육개혁에 아이디어를 내고 정책을 개발하는 데 많은 참여를 해온 인물로,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교육개혁을 완성하는 데 무난한 인물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앞으로 신임 이 장관의 행보는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기보다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교육개혁정책을 완성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임 이 장관은 90년 중앙교육심의회 교육이념분과 위원으로 교육부와 인연을 맺은 후 94년 대통령 교육개혁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개혁의 근간인 5·31교육개혁안의 수립에 큰 역할을 했다. 한국교육개발원장을 맡았던 98년에는 교육개혁의 기본방향을 마련했으며, 99년부터 최근까지는 새교육공동체위원장으로서 5·31 교육개혁안을 교육현장에 실현하는 임무를 맡아왔다이러한 활동경력에 비춰 교육계에서는 이장관의 교육정책이 신자유주의적 정책으로 일관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장관은 취임인터뷰를 통해 “시장경제원리에 맞춰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의미의 신자유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밝히고 “교육정책의 기본방향은 교육 프로그램과 체제를 다양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개혁과정에서 개혁의 대상이 되는 집단과 갈등이 발생하는 등 상당한 성과와 동시에 상당한 문제도 있었다”며 “실천과정에서 예기치 않았던 문제와 갈등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초 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교육전문가들이 외압이 아닌 내재적 동기에 의해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교육논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교육개혁에서 기능적인 효율성과 현장의 교육논리의 균형에 무게를 두었다.

<손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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