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8-14 11:33:18
‘휴직기간산정’과 ‘연구업적미흡’의 논란속에 지난 98년 재임용에서 탈락됐던 윤봉용 전 홍익대 교수(경제학과)가 이대학 교수협의회(회장 김응호 토목공학과, 이하 교협)가 실시한 총장후보선거에서 2위로 선출돼 총장후보로 추대됐다.
홍익대 교협은 지난달 25일 총장후보선거를 가지고 장병기 교수(불어불문학과)와 윤 교수를 후보로 선정하고 이사회에 추대했다. 교협의 한 교수는 “재직당시 교협 회장으로 학교의 일방적 정책에 반대했던 것에 대해 교수들이 강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선거 당일에서야 후보로 추천된 사실을 통보 받은 윤 교수는 “재임용 탈락이 부당하다는 것에 동감하는 교수들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홍익대 교무위원회는 교협과 별도로 총장후보추대위원회(위원장 김완철 부총장)를 구성 해 앞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교무위원, 평교수, 학생, 교직원이 참가하고 있는 ‘추대위’는 교협과 별도로 3명의 후보를 선정하기로 하고 지난 8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았다.
이에 대해 윤 교수는 “교협과의 합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대위’를 구성하는 것은 대학민주화의 성과인 총장직선제를 폐지하려는 의도”라고 일축했다.
홍익대는 이면영 법인 이사장이 총장으로 추천된 91년부터 지금의 심상필 총장까지 교수들에 의한 총장직선제를 실시해 왔다.
<손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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