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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대학생 10명 중 4명, 전공 부적응
이공계 대학생 10명 중 4명, 전공 부적응
  • 신다인
  • 승인 2023.06.02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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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능연, ‘과학기술 분야의 잠재적 인재풀의 STEM 경로 유형화 및 환경적 영향 탐색’ 발표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4차 산업 혁명의 본격 도래 등으로 과학기술분야 인재 확보의 중요성이 매우 커졌지만, 이공계 대학생들의 상당수가 자신의 전공 적응과 만족감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이슈브리프 최신호에 따르면, 과학기술 분야 4년제 대학에 진입한 학생들의 38.8%가 ‘부적응’ 유형으로 분류됐다. 

반면, 전공 성취와 전공-적성 일치가 높으며, 진로 탐색도 활발히 하고 대학과 전공 공부에 잘 적응하는 특징이 있는 ‘고성취-적응’ 유형은 23.3%에 불과했다. 

전공 성취 수준도 높고 진로 탐색도 활발히 하지만, 전공-적성 일치 여부나 대학·전공 적응 및 만족도와 관련하여 비교적 낮은 ‘진로탐색’ 유형(38%)도 상당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고교 졸업 후 6년 이내 이공계 대학원에 진학하는 비율은 ‘고성취-적응’ 유형(17.5%), ‘진로탐색’ 유형(10%), ‘부적응’유형(3%) 순이었다. 다만, ‘부적응’ 유형이지만 아버지의 직업이 관련 분야 연구개발직인 경우 대학원 진학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고등학교 단계부터 이공계 진학 혹은 직업을 희망했지만, 대학에 들어와 학업과 전문성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성취 동기가 저하되거나 부적응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고교 시절 과학기술 관련 대학 전공이나 직업을 희망한 학생(1천883명)의 절반가량(50.7%)은 ‘성취·동기 저하’ 유형으로 분류됐다. 

또 이공계 대학생 중 가구소득이나 부모의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성취도는 높지만, 전문가가 되는 것에 대한 가치 부여가 낮을 확률이 높았다. 
이수현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저출산 등으로 향후 신규 과학기술 인력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반 중등교육 과정에서 경험할 수 있는 양질의 과학기술 분야 심화학습과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하고, 이공계 대학 진학 이후에도 대학생활 적응 및 세부 분야로의 진로 지원을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다인 기자  shi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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