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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 어깨에 생긴 돌 석회성 건염, 극심한 통증 유발
[건강 365] 어깨에 생긴 돌 석회성 건염, 극심한 통증 유발
  • 하영 기자
  • 승인 2023.05.26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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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어깨통증에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 별다른 전조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날카롭게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났다면 석회성 건염일 가능성이 높다. 석회성 건염은 팔을 쓰지 않아도 매우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어깨를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몇 배로 증폭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석회성 건염이란 어깨 힘줄이 석회질이 축적되는 질환이다. 어깨 힘줄에 돌처럼 단단한 석회질이 쌓이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밀접한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회전근개 힘줄이 조금씩 퇴화하며 석회질이 침착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석회 물질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조금씩 쌓이며 그 크기 역시 1~2mm 수준에서 3cm 이상으로 다양하다.  

최근 국내 노령 인구가 늘어나며 석회성 건염으로 정형외과를 찾는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약 17만명의 환자가 석회성 건염으로 치료를 받았다. 이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데 특히 50~69세 사이의 중, 노년층 여성들이 많은 편이다. 

수원 매듭병원 임경섭 원장은 “석회성건염은 엑스레이 촬영으로 쉽게 진단할 수 있는 편이다. 어깨 조직에 하얗게 석회가 쌓여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면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석회질이 쌓여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검사를 받지 않고 넘어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처럼 별다른 문제를 유발하지 않는 석회질은 굳이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하지만 통증이 나타났다면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그저 참고 견디기에는 통증이 매우 심할 뿐만 아니라 석회질을 제거하지 않고 계속 방치하면 힘줄 파열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임경섭 원장은 “힘줄에 별다른 손상이 없는 상태라면 체외충격파나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치료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특히 체외충격파는 힘줄에 쌓인 석회질에 강력한 충격파를 전달하여 석회질을 분쇄, 제거하는 시술로 별도의 절개나 마취가 필요하지 않아 석회성 건염 치료에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석회성건염을 방치하면 어깨 힘줄이 크게 손상되어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이로 인한 어깨통증은 재발하기 쉬운 편이므로 치료를 마친 후에도 꾸준히 어깨 스트레칭을 하거나 운동을 하여 어깨 건강을 지켜야 한다.

수원 매듭병원 임경섭 원장

하영 기자 edito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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