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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의 아침밥’ 3배 늘어, 145개 대학 234만 명이 먹는다
‘천원의 아침밥’ 3배 늘어, 145개 대학 234만 명이 먹는다
  • 신다인
  • 승인 2023.05.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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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45개 대학 ‘천원의 아침밥’ 참여
교육부, 일반재정지원사업비 쓸 수 있도록 규제 완화
2일 오전 목원대 구내식당인 오병이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고 있다.
목원대 구내식당인 오병이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고 있다.

올해 ‘천원의 아침밥’ 지원대상이 69만 명에서 234만 명으로 3배 이상 확대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천원의 아침밥’사업에 2차 추가 신청한 104개교를 모두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 41개교에 더해 총 145개의 대학이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한다.

‘천원의 아침밥’은 농식품부가 학생 1인당 천원을 지원하고, 학교가 나머지 부담금을 보태 대학생이 천원에 아침밥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대학생 식비 부담을 줄이고 쌀 소비를 촉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학생과 정부가 지원하는 2천원을 제외한 비용을 대학이 부담해야하기에, 대학에 재정 부담을 떠넘긴다는 비판과 재정 형편이 어려운 대학은 사업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문제도 있었다.

이에 교육부와 지자체가 대학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교육부는 일반재정지원사업비를 천원의 아침밥 사업 예산으로 쓸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일반재정지원사업 대상 학교 중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 대학은 일반재정지원사업비로도 ‘천원의 아침밥’ 사업 집행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라고 밝혔다.

지자체도 천원의 아침밥 사업 지원에 뛰어들었다. 서울시는 시내 54개 대학을 상대로 1인당 천원을 지원하고, 제주도는 추가경정예산에 관련 예산 1억 원을 편성해 1식당 도비 2천원을 지원하는 등 15개 지자체가 사업 참여 대학에 추가 지원할 수 있도록 사업 지침을 개정했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더 많은 대학생들이 사업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예산확보 및 지자체 협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학 조리 노동자들의 일감이 대폭 늘었다는 지적도 있다. 천원의 아침밥 참여 대학의 ㄱ 담당자는 “현장에 있는 입장으로는 조리 노동자들이 눈에 밟힌다. 재료비나 인건비가 지원받는 것은 아니기에, 기존 대학 식당에서 점심을 운영하는 인력으로, 기존 수요에서 몇 배나 늘어난 식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다인 기자  shi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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