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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31주년 축사] 재정위기 넘어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창간 31주년 축사] 재정위기 넘어 미래세대에게 희망을 
  • 홍덕률
  • 승인 2023.04.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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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덕률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홍덕률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교수신문의 창간 3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학문의 자유와 대학 민주주의, 교권과 학습권, 그리고 지성과 교육 정의, 정론을 위해 헌신해온 교수신문의 자랑스러운 31년 역사에 경의를 표합니다. 

하지만 대학은 여전히 위기입니다. 십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급감에서 비롯된 재정난으로 많은 대학들이 생존을 걱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대학의 현 재정위기가 ‘교육의 질 위기’로, 나아가 ‘국가경쟁력의 위기’로 이어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세대에게 전가될 될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뿐만 아닙니다. 생존의 위기 앞에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대학 민주주의와 지성의 탑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세계를 휘감고 있는 포스트 팬데믹 전환과 4차 산업혁명도 대학이 헤쳐가야 할 또다른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적극 대응하지 못하면 대학은 미래세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결국 외면받게 될 것입니다.

한편 재정위기를 헤쳐가면서 다른 한편 고등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획기적인 타개책을 찾지 않으면 안됩니다. 개별 대학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대학사회의 집단지성과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지난 31년, 대학 민주주의와 지성의 보루로 역사적 책임을 감당했듯이 교수와 대학이 함께 헤쳐가야 할 중차대한 도전과 시련 앞에서 교수신문의 혜안과 역할을 기대합니다. 한국사학진흥재단도 같은 문제의식과 책임감을 기지고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홍덕률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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