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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랑콜리 치료의 역사
멜랑콜리 치료의 역사
  • 최승우
  • 승인 2023.03.28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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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스타로뱅스키 지음 | 김영욱 옮김 | 읻다 | 208쪽

멜랑콜리 치료의 역사적 맥락과
현재적 의미를 탐문하는
서양 정신의학사의 기념비적 저작

스위스의 문학비평가이자 의학사가인 장 스타로뱅스키(Jean Starobinski, 1920-2019)의 『멜랑콜리 치료의 역사』가 읻다의 의학사 시리즈 ‘척도와 구성’ 두 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1959년 로잔대학에서 발표한 의학 박사학위 논문을 이듬해 출판한 것으로, 이후에 저자가 문학비평가이자 관념사가로서 작성한 글들과 나란히 2012년 『멜랑콜리의 잉크(L’Encre de la melancolie)』에 수록되었다.

인간의 깊은 근심과 고통의 한 형태로서의 멜랑콜리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의학, 신학, 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탐구의 대상이었다.

따라서 멜랑콜리가 인간을 잠식시키는 질병인 한, 치료의 필요성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스타로뱅스키는 흑담액을 배출함으로써 치료를 꾀했던 고대부터 신경성 원인에 집중했던 근대에 이르기까지 멜랑콜리 치료의 역사를 정리하고 분석하여 멜랑콜리가 한 시대를 규정하는 특수한 정서가 아니라 인간의 보편적인 정신 현상임을 밝힌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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