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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김영일 교수 ‘엄마, 잊지 않을게요’ 출간
경상국립대 김영일 교수 ‘엄마, 잊지 않을게요’ 출간
  • 하영
  • 승인 2023.03.26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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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치매로 살다 작고한 어머니의 삶과 가족의 사랑 그려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빅데이터혁신공유대학사업단 김영일 교수는 최근 ≪엄마, 잊지 않을게요≫(도서출판 퍼플)를 출간했다.

이 책은 김영일 교수가 15여 년을 치매로 살다 올 2월에 작고한 어머니를 추억하며, 그동안 느낀 안타까움과 죄송한 마음을 시와 산문 형식으로 기록한 자전적 에세이다.

책에서 김영일 교수는 홀로 4남매를 위해 견뎌내야 했던 고단한 삶의 끝에서 사랑하는 자식들과 당신 자신마저 잊어버린 채 또다시 감내해야 했던 15년여의 세월, 그리고 영원한 이별이라는 어머니의 가혹했던 시간 속에서 어머니와 함께 울고 웃었던 슬프고 행복했던 순간들과 어머니의 애달픈 인생을 담은 가족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영일 교수는 “엄마가 그 병을 앓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그토록 가혹할 줄 몰랐다.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 엄마께 짜증을 내기도 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그런 엄마를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월은 야속하게 흘렀고, 엄마의 기억 속에 그토록 아끼던 4남매가 사라져버렸다. 슬펐지만, 언젠가부터 엄마랑 농담을 주고받는 낯선 아저씨가 되어 엄마와 함께하게 되었다. 그렇게 하기까지 아주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라고 말하며, 치매라는 가혹한 시간마저도 가족의 사랑이 있었기에 행복으로 간직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 김영일 교수가 펴낸 ≪엄마, 잊지 않을게요≫ 표지.

경상국립대 김영일 교수가 펴낸 ≪엄마, 잊지 않을게요≫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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