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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대, ‘제1회 항공 미래전략 포럼’ 개최
한국항공대, ‘제1회 항공 미래전략 포럼’ 개최
  • 배지우
  • 승인 2023.03.22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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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특강 통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하는 UAM 상용화 추진 현황 소개
- 항우연, 카카오모빌리티, 대한항공, 한국항공대 함께 UAM 인프라 구축 방향 토론도

한국항공대학교(총장 허희영)가 22일 오후 7시 국립항공박물관 대강당에서 ‘제1회 항공 미래전략 포럼’(이하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한국항공대가 올해 신설한 항공우주 최고위과정(AABP)의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UAM 상용화를 앞두고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UAM 인프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UAM 사업화 성공을 위한 선결과제를 토론하는 자리였다. 

한국항공대가 22일 오후 7시 국립항공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1회 항공 미래전략 포럼’에 참여한 채널들이 ‘UAM 인프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전문가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한국항공대 여형구 석좌교수(前 국토교통부 차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원장, 항공안전기술원 이대성 원장, 카카오모빌리티 장성욱 부사장, 대한항공 박정우 항공우주사업 본부장, 한국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오현웅 교수.

한국항공대 허희영 총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민간항공의 발전과 역사를 함께 해 온 항공우주 종합대학으로서 정부와 업계에 UAM 발전을 위한 소통 채널을 제공하게 되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연구와 교육으로 축적한 역량을 산업계 현안을 해결하는 데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포럼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특강과 관련 인프라 구축 방향에 대한 전문가 토론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산업계, 학계, 정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의 첫 강연자로 나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어떻게 준비 중인가’라는 주제로 정부 UAM 정책의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원 장관은 답답한 도심 교통체증의 해결책으로 떠오르면서 연평균 30% 성장이 예상되는 UAM 산업을 상용화하려면 △안전성 △편리성 △경제성이라는 세 가지 도전을 넘어야 한다는 말로 특강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지난 2월 UAM 실증사업인 ‘K-UAM 그랜드 챌린지’에 참여하는 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UAM 운항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종합 실증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물류·관광·공공 등 다양한 UAM 활용 사업유형을 발굴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시범운용사업을 진행하고, 실증사업구역 및 시범운용지역에서 불필요한 규제를 최소화하는 등의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원 장관은 이런 노력을 통해 “민간과 정부가 함께 UAM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감으로써 UAM의 상용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전문가 토론은 항공우주 최고위과정의 책임교수인 한국항공대 여형구 석좌교수(前 국토교통부 차관)가 진행을 맡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원장, 항공안전기술원 이대성 원장, 카카오모빌리티 장성욱 부사장, 대한항공 박정우 항공우주사업본부 본부장, 한국항공대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오현웅 교수가 패널로서 참여했다. 패널들은 정부에서 밝힌 목표인 ‘2025년 UAM 상용화’를 위해 어떤 과제가 해결돼야 하는지 각 기관의 관점에서 제언했다. 

먼저 정부의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 발표를 지원하고 K-UAM 그랜드 챌린지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이상률 원장은 국토교통부를 중심으로 하는 민관 소통체계인 UAM 팀코리아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 항공사고 예방에 관한 인증·시험·연구·개발을 수행하는 항공안전기술원의 이대성 원장은 화물에서 유인으로, 도시 간 운항에서 도심 운항으로, 조종사 탑승에서 자율비행으로 확장되며 ‘AAM(Advanced Air Mobility)’로 진화하고 있는 UAM 산업의 성공을 위해선 안전성과 경제성을 최적화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안전 기준 수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계를 대표해 참석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장성욱 부사장은 UAM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를 버티포트(Vertiport·UAM 전용공항) 등의 ‘물리적 인프라’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UAM 안전 운항 및 시뮬레이션을 위해 현실세계의 환경을 가상세계에 구현해낸 것), 통합운용체계로 대표되는 ‘시스템·IT 인프라’로 나눠 소개하고 각각의 인프라를 위한 산업계의 기술이 어느 수준까지 발달해 있고 향후 과제는 무엇인지 제언했다. 대한항공 박정우 사업 본부장은 대한항공이 지난 50여 년간 쌓아온 항공운송 노하우를 UAM 사업에 적용하여 예약·발권, 탑승, 운항통제, 정비로 이어지는 통합 운항관리 서비스에 대한 종합적인 설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패널들은 이처럼 각자 다른 제언을 남겼지만, UAM의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좀 더 긴밀하게 연대하며 관련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했다. 한국항공대는 앞으로도 항공우주 최고위과정을 통해 산·관·학·연이 함께 할 수 있는 포럼을 정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포스트-코로나가 본격화된 2023년을 맞아 한국항공대가 새롭게 만든 교육과정.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을 이끄는 정계, 재계, 법조계, 언론계 리더를 한데 모아 항공우주산업이 당면한 현안과 정책 방향을 심도 있게 학습하고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찾는 산·관·학 허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지난 15일, 1기 30명의 입학식이 있었으며 향후 6개월간 매주 수요일 오후 7시에 교내·외에서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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