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은 어떻게 인격이 되는가? 인격은 어떻게 자신을 드러내고 세계관을 형성할 수 있는가?

비고츠키의 『인격과 세계관』은 개념적 사고로의 이행을 통해서만 어린이의 인격과 세계관의 최종 분리 및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한다. 

이행적 연령기의 연령적 욕구와 흥미 구조는 기초적이고 저차적인 과정으로부터 고등정신기능의 성숙으로 이행하는 청소년 인격의 심리적 구조의 변화와 연동되어 있다.

인격은 세계관이 내면화 되는 방식이며, 동시에 세계관은 인격이 외부 세계에 스스로를 드러내는 방식이다. 이렇게 집단(사회적) 발달과 인격(심리적) 발달은 연결된다. 

특히 청소년 인격의 새로운 삶의 형태는 새로운 인간 유형 및 새로운 사회적 관계 유형과 함께 형성되어 있다. 

청소년기의 발달은 인격 형성, 성적 성숙, 사회-경제적 성숙이라는 세 개의 봉우리를 갖기 때문이다. 

남성과 여성, 그리고 다양한 연령대로 뒤섞인 노동하는 구성원의 확립은 반드시 적절한 조건하에서 인격 발달의 원천이 된다.

미래의 인격 및 직업은 과거의 인격 및 작업, 현재의 인격과 작업의 연장선에 있다.

이런 면에서 인격과 세계관의 연계를 논의한 비고츠키의 역사문화적 발달 이론은 루소의 ‘자발적(내적) 인격 성숙’과 뒤르켐의 ‘사회적(외적) 인격 성숙’을 넘어선 탁월한 혜안을 보여 준다.

『인격과 세계관』을 통해 비 고츠키 청소년 아동학 강의 전체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완역되어 출간된 것도 축하할 일이다.

심성보, 부산교육대학교 명예교수, 한국교육연구네트워크 이사장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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