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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경계의 삶
난민, 경계의 삶
  • 최승우
  • 승인 2023.03.07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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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지음 | 역사비평사 | 472쪽

분단과 한국전쟁, 이주와 정착, 구호와 개발
해방 후부터 1960년대까지 한국 사회를 ‘난민’의 눈으로 바라본다

이 책은 해방 후~1960년대의 급격한 변동 속에서 한국의 난민이 발생하는 과정과 국가의 정책을 규명하고 있다.

또한 난민들이 이주·정착 과정에서 생존하고 국민으로서 재건과 개발의 주체가 되었던 현실을 밝히고 있다. 정부는 ‘이동하는 난민을 정착시켜 더 이상 난민이 아닌 상태로 만드는 것’에 목적을 두었다.

그를 위한 정책의 핵심은 ‘난민의 자발적인 노력’과 ‘지역사회의 역할’에 의존하면서 정부의 책임을 최소화하는 것이었다.

정부의 문제의식은 농촌정착사업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정부가 추구하는 난민의 정착 지역은 농촌이었고, 난민의 역할은 농지를 새롭게 조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난민은 수동적인 정부 정책의 대상에 머물지 않고 스스로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여기에 대응했다.

거주지를 박탈당하고 생존을 위협당하면서도 삶을 지속하기 위해 분투했던 존재가 난민이었다. 난민은 분단과 전쟁의 상흔을 심각하게 경험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이자 역사의 주인공이다.

이 책은 이들의 인식과 삶이 한국의 전후 재건 및 개발에 미친 영향과 성격을 보여줄 것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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