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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 중국의 경기변동과 시장
청대 중국의 경기변동과 시장
  • 최승우
  • 승인 2023.03.07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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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화 지음 | 성균관대학교출판부(SKKUP) | 464쪽

“청대 중국의 경제는
사실 이렇게 성장했다”
경기변동과 시장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동아시아 근세의 사회경제사

단계적 발전모델에선 간과되었지만
전제정 아래서도 협치로 작동하던
청대 경제사회의 입체적 실상들에 대하여


이 책은 ‘시장과 유통’을 중심으로 청대 중국의 경제사를 다시 파악해보려는 시도다. 기존 연구들처럼 직선적이고 단계적인 경제발전모델로써 경제현상을 해석하기보다 ‘호황’과 ‘불황’이라는 파동적 경기순환으로서 동아시아 근세의 경제사를 재구성해본다.

무엇보다 화폐현상이 지닌 다양한 측면을 사회구조 속에서 함께 고찰한다는 문제의식이 돋보인다. 화폐·시장·도량형 등의 차원에서 국가 개입보다 민간 자율을 중시했던 청조(淸朝)의 현실적 경제정책이 초래한, 다양한 경제현상들의 실정을 확인해볼 수 있다.

나아가 청대 중국의 경제성장을 같은 시기 유럽이나 에도시대 일본의 상황과 비교사적 관점에서 재고찰함으로써 일국사적 시선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청대 중국사회를 훨씬 더 다양하게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연구서다.

물가·환율·금리 등 경기변동의 지표가 인간의 삶 한가운데로 들어온 이때, 역사 재고의 흥미로운 시야를 제공하는 성균관대학교출판부 학술기획총서 ‘知의회랑’의 서른두 번째 책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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