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08:20 (목)
2023 올해의 문제소설
2023 올해의 문제소설
  • 최승우
  • 승인 2023.03.07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현대소설학회 편집 | 푸른사상 | 368쪽

한국문학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문제적인 소설들

2022년 한 해 동안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소설 중 한국현대소설학회에서 선정한 12편의 작품을 엮고 학회의 교수와 평론가들이 해설한 『2023 올해의 문제소설』이 푸른사상사에서 출간되었다.

오늘의 사회에 감지되는 문학의 새로운 목소리와 움직임을 포착하고 그 흐름을 정리하는 이 선집은 우리의 삶과 사회에 대한 근원적인 탐색과 한국문학의 현재를 확인해주고 있다.

매년 문예지에 발표된 소설 가운데 문제작을 선정하고 그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온 『올해의 문제소설』은 우리 소설이 이룬 성과를 정리하고 흐름을 읽어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번 『2023 올해의 문제소설』 역시 지난 한 해 동안 발표된 중·단편소설 중 우리 삶과 사회에 대한 근원적인 탐색이 돋보이고 다양한 주제 의식을 보여주는 열두 편의 작품을 골라 엮었다.

한국문학에 감지되는 새로운 목소리와 움직임을 포착하고 그 흐름을 정리한다는 데서 한국문학의 현재를 확인하는 가장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한국현대소설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대학교수들이 직접 선정하고 해설하여 독자들에게 풍요로운 독서 체험을 선사한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기후 위기와 재해가 격화되고 있으며, 정치·경제적인 불안에 내몰려져 있는 우리 사회는 커다란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

분열과 반목, 차별은 더욱 심화하고 있으며 소수자들이 설 자리는 더욱 위태롭기만 하다. 이 시점에 퀴어 서사, 소외된 이웃을 카메라로 담는 프로젝트를 통해 던지는 재현의 윤리와 당사자성, 계급 문제, 불투명한 미래의 청년 세대 문제 등을 선보인 작품들이 주목된다.

열두 명 작가들은 들끓는 시대의 한복판을 살아가며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에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희망의 연대를 구축함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