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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 전일제 교양 강의인 '교양데이' 실시
울산과학대, 전일제 교양 강의인 '교양데이' 실시
  • 하영
  • 승인 2023.03.04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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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갈등 해소+대면 접촉 강화+지역 경제 활성화' 일석삼조 효과 기대

젠더갈등은 최근 유난히 두드러지는 갈등 요소로 갈등을 넘어 전쟁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조선일보와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20대 대선 직후 공동으로 진행한 <2022 대한민국 젠더 의식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1786명)의 66.6%가 ‘한국 사회 남녀 갈등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20대가 79.8%로 가장 높았고, 20대에서도 여성이 82.5%로 가장 크게 동의했다. 지난 대선에서 투표할 후보를 정할 때도 10명 중 4명이 ‘후보의 젠더 공약이 영향을 미쳤다’(40.9%)고 답했고, 20대에서 50.6%로 가장 높았다.

20대 남성은 군대로 차별받고 있다고 말하고, 20대 여성은 취업이 남성에게 유리하다 말한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는 지난 3년 동안 사람들의 대면 접촉을 줄어들게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차단했다. 울산과학대학교(총장 조홍래)는 공학계열 학과가 많은 서부캠퍼스와 인문사회계열과 간호보건계열 학과가 많은 동부캠퍼스로 나뉘어 있어 구조적으로 서부캠퍼스에 남학생이 동부캠퍼스에 여학생이 많다.

울산과학대학교는 캠퍼스의 양분화로 생기는 재학생의 심리적 거리감과 젠더갈등, 코로나19로 인한 부족한 대면 접촉 등을 해소하는 동시에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융합적 교육 방법을 운영 및 정착시키기 위해 2023학년도 1학기부터 팀기반 융합교육인 ‘교양 Day(데이)’를 실시한다.

교양데이는 전교생이 대상이며, 특히 신입생 대상으로 ‘창의융합’ 교과목(교양)을 개설하여 운영한다. 또, 화합과 갈등 해소, 대면 접촉 강화라는 팀기반 융합교육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취업을 위한 성적(순위) 경쟁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통과(Pass), 비통과(Non Pass)’로 성적이 부여된다.

융합교과 과목은 한 학기 15주를 기준으로 현재 대학의 행정부서에서 운영 중인 2개의 교육영역을 옴니버스 방식으로 결합해 각 6주씩 운영한다. 그 외 3주는 오리엔테이션,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원격으로 이수하는 것으로 진행한다. 수업 형태를 컨퍼런스와 같은 혁신구조로 설계하여 학생 활동 및 참여 중심 코스, 대형강좌형 초청 강연 코스로 세부 교육과정을 계획했다. 대학의 대표적인 비교과 프로그램으로 재학생 만족도가 높은 ‘창의인성 유레카’(교수학습지원센터), ‘심리진단 및 해석, 법정의무교육’(학생상담센터), ‘진로캠프’(진로취업팀)로 각 코스를 구성했다. 향후 공강 시간을 활용하여 캠퍼스 및 체육시설을 활용하는 힐링 코스 개발하여 학생들의 교양데이 만족도를 높일 생각이다. 그래서 교양 데이는 체육시설과 복지시설이 상대적으로 많은 동부캠퍼스에서 진행하고,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울산과학대학교는 교양데이 운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교양데이에는 울산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상인이 캠퍼스에서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학 인근의 식당과 협업해 식당에서 학생들에게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것도 협의 중이다. 이 방안이 정착되면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과학대학교 조홍래 총장은 건강한 미래 사회를 위해서는 융합교육이 필수라고 역설한다. “대학은 남녀 청년이 모여 공부하고, 꿈꾸고, 우정을 나누고, 사랑의 마음을 공유하는 공간이다. 그런데 코로나19는 학생 사이의 단절을 불러왔고, 우리 대학은 캠퍼스 간의 물리적 거리가 있어 학생들의 소통을 활발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꾸준히 해왔다. 이성이 가진 가치관과 사고방식, 학과 간의 문화와 교육방식, 문화와 환경을 존중하는 새로운 대학 문화를 정착하는 출발점을 ‘교양데이’로 잡았다. 이미 교양데이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유레카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지역사회로의 확장성도 무궁무진하다”라고 밝혔다.

울산과학대학교(총장 조홍래)가 올해 1학기부터 매주 금요일에는 융합교양 교과목 수업만 진행하는 ‘교양데이’를 운영한다. 교양데이를 위해 유치한 푸드트럭을 이용하는 울산과학대학교 신입생들.
울산과학대학교(총장 조홍래)가 올해 1학기부터 매주 금요일에는 융합교양 교과목 수업만 진행하는 ‘교양데이’를 운영한다. 교양데이를 위해 유치한 푸드트럭을 이용하는 울산과학대학교 신입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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