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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산의 일각’ 통계 읽는 법...개념·역사 살펴 대학 이해하기
‘빙산의 일각’ 통계 읽는 법...개념·역사 살펴 대학 이해하기
  • 황인성
  • 승인 2023.03.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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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읽는 대학’을 시작하며_황인성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사무처장

 

황인성 사총협 사무총장

디지털 대전환과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인공지능(AI) 시장과 이에 기반한 챗GPT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AI시장과 챗GPT 시장이 가장 유망한 분야로 급부상하면서 세계적인 IT 관련 대기업들은 앞다투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 등장한 오픈AI의 대화형 챗GPT는 사회 각 분야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각종 시험(MBA, 로스쿨, 의사면허시험 등)을 통과했다는 보고도 있다. 

AI와 챗GPT의 공통점은 누적 데이터를 학습했다는 것이다. 누적 데이터는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를 예견할 수 있게 한다. 데이터의 하나인 통계는 현재 상황을 가장 잘 나타내는 객관적 자료이며, 조사 대상을 전수(모집단)로 볼 수도 있고, 시간적 이유나 비용의 문제로 전수조사가 어려울 경우는 과학적 절차를 통해 부분조사(표본집단)를 통해 모집단을 추론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통계조사는 통계청과 같은 정부기관의 공식적 자료나 정부로부터 통계인증을 받은 교육 관련 대표적인 통계인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연보’가 있고, 연구와 관련한 한국연구재단 통계, 사립대학의 재정과 관련한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사립대학 재정통계연보’ 등이 있다. 학교급별로 법적인 공시를 통한 초중등학교의 현황을 통계데이터로 정리한 ‘학교알리미’, 대학의 통계데이터를 공시한 ‘대학알리미’ 등이 있다. 이러한 통계결과를 활용하여 관련 연구자나 언론인, 일반인 등이 이를 근거로 정부 정책이나 고등교육 현황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해석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통계 자료는 목적이나 방법에 따라서 다양한 결과로 가공할 수 있다. 통계 결과에 대한 해석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통계자료(숫자)를 있는 그대로 해석하여 오류를 범하기도 하고, 때로는 잘못된 해석으로 오해를 빚거나 왜곡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통계자료를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에 비유하고 싶다. 이 말은 빙산의 물 밖에 보이는 일부분(10%)을 가지고 전체(90%)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겉으로 드러난 일부분을 가지고 보이지 않는 대부분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이번 기획의 의도는 통계자료(숫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작업이다. 기존에 발표된 통계자료를 포함하는 데이터에 대한 다양한 분석과 해석을 통하여 통계자료의 올바른 이해와 통계지표가 갖고 있는 개념, 역사, 의의 등을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풀어서 제공하고자 한다.

첫 번째 주제는 대학가의 가장 큰 이슈이자, 정치적 사안이 되어서 지난 15년간 지속되는 대학등록금 문제를 4회에 걸쳐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 대학을 풀어보고자 한다. 이후에는 고등교육 현안과 관련한 주요 이슈와 현안에 대해 쓸 예정이다. 

황인성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사무처장
대학평가와 고등교육 전문가로 교육통계 분석 작업에 참여해 왔다.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을 거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학정보공시센터장과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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