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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준 건국대
  • 승인 2006.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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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연구실

▲사진설명: 왼쪽부터 류중곤, 허준 교수, 신유철, 신정환, 노광석 ©

허준 /건국대·전자공학부

대학의 역할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지성인의 배출이라 했을 때 공학계열의 대학원 연구실에서 담당해야 하는 사회적 역할이 무엇일지 항상 자문해보게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해당 연구 분야의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관련된 산업 진흥에 기여하는 기술을 습득하는 장소가 되어야 할 것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산업기술의 부작용이나 이공계 기술인으로서의 책임의식을 갖추어야 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연구 분야의 전문지식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반복적으로 학습해야 이루어지듯이 산업기술의 사회적 영향 및 책임의식도 그동안의 산업기술을 통해 사회가 변화되어온 양상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또 관련지식을 습득해야 이루어 질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건국대 전자공학부의 이동통신연구실은 기술과 책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추구하고 있습니다.

흔한 말로 고기보다는 고기를 낚는 법이 중요하듯이 대학원 연구실이라는 제한된 공간과 제한된 시간 속에서 배울 수 있는 구체적인 지식에는 많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스스로 계획과 비전을 수립 할 수 있는 능력과 계획에 맞추어 추진된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질줄 아는 의식이 갖추어 진다면 연구실을 졸업하고 더 넓은 세상으로 진출하는 개개인의 능력은 지금 보여주는 것보다 앞으로 보여 줄 것이 더욱 크다고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과제의 목표가 주어졌을 때 학생 스스로 추진 일정 및 결과에 대한 예측을 하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진행과정을 수시로 발표하면서 계획에 비하여 일의 진행이 늦어지는 정도를 체감하고 그에 알맞은 대응책을 수립하여 발표하도록 유도합니다. 또한 최종결과에 대하여 잘못된 부분을 스스로 파악하고 수정함을 원칙으로 합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전자공학분야도 스스로의 자부심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자신의 역할에 대한 소속된 집단에서의 자부심은 연구 및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로 나타나고 결국 주어진 일을 억지로 소화하는 형태가 아니라 집단에서의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길을 찾아 스스로 일을 추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교수의 역할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 점에서 저는 학생들 스스로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현재의 연구 활동 및 대학원 생활이 학생 본인의 긴 인생여정에서 어느 부분을 차지하는지 수시로 자문하도록 유도하며, 자신이 현재하는 일에 대하여 "왜?" 라는 물음에 항상 대답 할 수 있는 준비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학은 응용학문이라는 점에서 저의 산업체 경험과 현재 진행 중인 산·학·연 공동과제 등을 통해 학생들이 습득한 지식이 활용되는 과정을 체험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이동통신에 기반이 되는 통신이론에 대한 연구와 병행하여 모든 학생들이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구현기술도 아울러 습득하도록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르치면서 더 많이 배운다는 것을 매순간 느낍니다. 나의 연구실을 거쳐 가는 학생들이 기본에 충실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대학원 생활을 보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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