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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료 국제화 추진"
"교육·의료 국제화 추진"
  • 이민선 기자
  • 승인 2006.07.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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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고충석 제주대 총장

 

지난해까지 제주대는 총장 선출을 둘러싸고 끊임없는 잡음에 시달렸다. 도내 국립대로서 지역민들의 걱정도 많았지만, 고충석 제주대 총장 취임한 지 1년이 지나면서 급속히 안정을 되찾아 가는 듯 했다.

△제주대 총장으로 취임하신지 만 1년이 지났습니다. 대학 운영을 자평해주십시오.

 

“국립대 총장 자리가 결코 쉽지 않은 자리임을 실감합니다. 대학 사회가 요구하는 수준도 달라졌고, 전반적으로 대학을 둘러싼 흐름이 바뀌었기 때문에 기본 틀을 바꾸는데 지난 1년을 주력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결코 만만치 않은 개혁 작업을 추진했지만, 대학구성원 모두의 대승적인 협력과 양보에 힘입어 원만히 해결해 낼 수 있었습니다.”

△제주대만의 특성화 전략이 궁금합니다.

“제주대는 아열대생명산업, 해양과학, 관광산업 및 문화컨텐츠, 청정에너지를 특성화 분야로 선정,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이들 특성화 분야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들입니다. 제주지역의 유일한 4년제 국립종합대학으로서 제주대가 차지하고 있는 위상을 고려할 때, 제주대는 지역 내 연구개발역량 통합에 우리나라 어느 대학보다도 유리한 조건에 있다고 봅니다. 제주대 특성화 분야의 경쟁력 강화는 바로 이러한 조건의 활용이 최대의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대와 제주교대와의 통합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통합 진행과정과 향후 기대 효과를 듣고 싶습니다.

“지역 내 연구개발 역량의 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제주대와 제주교대의 통합은 매우 중요한 정책과제입니다. 제주대로서는 제주교대의 입장을 충분히 존중하는 전제 위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통합논의를 시작하자는 공식제안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제주대의 교육, 연구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통합을 통해 제주교대의 학생, 교수들에 대한 교육, 연구 여건이 향상될 수 있는 뿐 아니라, 통합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정부지원을 기초로 양교 모두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제주도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교육 및 의료시장 개방이 다른 곳보다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교육 및 의료개방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십니까.

“제주대와 제주대 병원은 제주지역내 공공교육, 공공의료체제의 중심축입니다. 개방화 흐름 속에서 공공교육, 의료체계는 더욱 확대 발전되어야 할 필연성이 있고, 국제적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면서 더욱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기관으로 도약해야 하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제주대 병원의 경우, 지난 3월 지역암센터를 유치해 공공성을 확대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신축중인 제주대 병원을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겨 조기완공하도록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또, 현재 메이슨 대학의 분교를 제주대 안에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메이슨대학과 공동 커리큘럼을 운영해보고, 제주대 학생들도 메이슨대에서 ‘2+2 체제’로 복수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해볼 생각입니다.”

△지난 2월 제주대가 연구풍토를 바꾸기 위해 연구비 지원 방식을 바꾼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수들의 연구 풍토 조성과 교수업적평가의 효율을 극대화해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학술진흥지침을 개정했습니다. 개정의 핵심은 지원을 확대하고 실효성 있는 신규사업들을 발굴하자는 점에 있습니다. 전년도보다 연구비 지원규모를 28% 확대하고, 신진교수 연구과제, 해외 박사 후 연구원 지원사업, SCI급 논문 외국어교정비 지원사업 등을 신설했습니다.”

△제주대는 학생 취업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학생취업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직업능력개발원을 신설하고, 학년별·성별로 다원화된 취업캠프 운영, 취업전문상담을 위한 job day 운영, 학생경력관리 프로그램,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취업기회 확대를 위해 제주도와의 협력 속에서 외부기업들이 지역 내로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을 경주해 나가고 있고, 제주출신 기업인들과의 취업촉진 네트워크 형성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담=이영수 발행인, 정리=이민선 기자 dreamer@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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