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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재생의 사회학
도시 재생의 사회학
  • 최승우
  • 승인 2023.02.07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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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관 지음 | 한울엠플러스 | 376쪽

현장에서 떠오른 수많은 질문에 대한
탐구 과정을 담은 기록!
“좋은 사회란 나란히 한곳을 바라보는 사회가 아니라,
함께 어울려 사는 사회다.”

한국 도시재생은 겉과 속이 많이 다르다. 물리적·사회적 리모델링과 삶의 지속을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재개발 잔여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이고, 사회적 실천을 통한 공간가치 생산을 의도하지만 분배를 고려하지 않고, 따뜻한 공동체를 지향하지만 자본에 의한 지배를 막을 장치를 마련하지 않았으며, 도시를 재생한다고 하지만 마을도 재생하기 어려운 구조다.

도시재생의 이러한 괴리와 불일치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도시재생은 2010년대를 관통해 전국의 도시를 휩쓸고 있는 연쇄적 사건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한국 사회를 움직여 온 많은 이념과 이론, 사회 통념과 행동 양식과 욕망이 들러붙어 있다.

따라서 우리는 도시재생에 적용된 이념과 이론과 개념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고 욕망하고 행동하는지를 성찰할 수 있다. 저자는 마을도 재생하지 못하는 도시재생의 한계를 비판하며, 지역재생을 제안한다.

최승우 기자 kantmania@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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