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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를 위한 마음챙김 자기연민 가이드북
전문가를 위한 마음챙김 자기연민 가이드북
  • 김재호
  • 승인 2023.02.06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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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_『전문가를 위한 마음챙김 자기연민 가이드북』 Christopher Germer, Kristin Neff 지음 | 사광, 효림, 나의현, 박경, 박용한 옮김 | 학지사 | 600쪽

자신을 사랑하는 배움의 경험을 많은 사람과 나누려는
마음챙김 자기연민 전문가들을 응원하다!

자기연민이란 단어가 주는 어감은 그다지 좋지 않다. 스스로를 불쌍하고 가엽게 여기는 마음은 이기적이거나 나약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약한 모습은 되도록 숨기고 타인과의 끝없는 비교에서 자신이 우월함을 증명해야 하는 경쟁사 회에서 스스로를 안쓰럽게 보는 것은 자칫 약점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이다. 행복으로 향하는 길은 저마다 다르지만 공통적인 요소는 자기애, 자존감, 긍정적인 마음 혹은 마음챙김과 자기연민이 될 수 있다. 

 

본 도서의 저자는 계속되는 좌절 앞에서 불교와 명상을 배우고 ‘마음챙김과 자기연민’이라는 영역을 연구하기로 결심했다. 자신의 경험과 불교에서 얻은 지식을 토대로 스스로를 보호하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한 것이 마음챙김 자기연민(MSC, Mind Self Compassion)이란 새로운 분야가 만들어진 것이다. 크리스토퍼 거머와 크리스틴 네프는 공동연구를 시작하면서 자기연민이야말로 자존감 추구의 완벽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자기연민은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여기거나 다른 이들보다 낫다고 여길 필요가 없으면서도 자기혐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면에서 자존감과 똑같기 때문이다. 

마음챙김 자기연민이란 개념이 와닿지 않았던 저자는 이런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냥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 자애 문구를 반복해 보는 거예요. ‘내가 안전하기를. 내가 행복하기를. 내가 건강하기를. 내가 편안하게 살기를. ’이라고 말이죠”. 그 후 내재된 불안과 수치심으로부터 자유로움을 경험한 저자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MSC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신에게 위로를 보내도록 지속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MSC의 열풍은 한국도 비켜갈 수는 없었다. 2014년 처음 한국에 도입된 MSC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마음챙김 자기연민을 경험했다고 한다. 특히 ‘전문가를 위한 마음챙김 자기연민 가이드북’은 자기연민을 자신의 삶 속으로 가져가고자 하는 이들, MSC 지도자를 준비하거나 자신의 전문 분야에서 자기연민을 적용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도서라고 소개하며 자신에게 친절해질 ‘가능성’을 열어두라고 당부한다. 심리치료에서 자기연민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편안해질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기 위해서 MSC 프로그램을 널리 알리려고 한다. 

본 도서의 역자들도 마찬가지로 안도의 미소, 서로 따뜻하게 연결되던 감각, 자신의 모든 것을 기꺼이 마주하던 고요한 용기를 직접 경험하고 이 배움을 지도자로서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번역에 집중했다. 경쟁과 약육강식이 난무한 피로사회에서 위로와 평온을 나눠 주며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는 전문가들의 노력을 지지하는 도서를 통해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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