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반공학을 전공하는 한 교수의 저서가 10여년 전 일본 토질공학회에서 발간한 책을 표절한 것으로 밝혀져 파문이 예상된다. 표절 논란을 빚고 있는 저서는 교수 임용심사에도 연구실적으로 제출된 것으로 알려져 차후 해당대학의 조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란이 된 저서는 일본 토질공학회가 1994년 발간한 ‘환경지반공학 입문’(토질공학회 15인 공저, 嘉門雅史

박기성교수가 제356호에서 주장한 것은 다음 두 가지이다. (1)임금을 평균노동생산성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 (2)임금은 한계노동생산성과 비교해야 하며, “1988-97년을 제외하고 임금은 한계노동생산성과 거의 일?권薩?때문에 1960-70년대 우리나라 노동자들은 장상환교수가 주장하듯이 “초과착취 당한 것”이 아니라 “생산에 기여한

국문학 연구자들의 서가에는,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가 저술한 책이 평균 5권 이상은 꽂혀있다. 70년대 학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국문학과 학생들은 김 교수의 저서를 읽지 않고는 졸업할 수가 없었다. 故 김현과 공저한 ‘한국문학사’(민음사 刊)가 ‘교양필수’라면, 김 교수의 박사학위 논문이자 근대비평에 대한 최초의 통사적 작업에 해당하는 ‘한국 근

다른 대가급 학자들에 비해,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의 제자들로 구성된 ‘학파’의 밑그림은 잘 그려지지 않는다. 이런 현상을 두고 국문학계의 여러 교수들은 김 교수의 연구방식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김 교수의 연구방식은 첫째, 문헌정리의 성격이 강하고, 둘째 연구 대상에는 이데올로기를 배제한 채 접근하며, 셋째 특정한 이론적 체계를 세우지 않는 것으로 특징지

자의식이 결여된 비평가들이 어디 한 둘일까. 아무리 비평 이론이 현란해도 비평가에게 요구되는 일차적인 덕목은 비평적 자의식의 지속이며 갱생이다. 비평이란 궁극적으로 어떤 가치를 지향해야 하며 어떤 목적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를 비평가 자신에게 묻지 않고서는 그 존재론적 정당성을 얻기 힘들다. 바로 이런 예리한 비평적 자의식에 힘입어 비평은 비평 이상으로 나

문학사가이자 문학평론가인 김윤식. 그를 읽어내는 작업은 거대한 산맥과의 만남이자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연과의 조우이다. 100여권이 넘는 그의 저서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후학들은 헉헉 숨이 차오른다.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엉덩이가 짓무르도록 하루에 10시간 이상 서재에 틀어박혀 연구하는 열정과 인내력. 그것은 잡스러운 일상에 휩쓸려 텍스트 읽기를 게을리 하

▲황우석 서울대 교수 © 교수신문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가 황우석 서울대 교수 연구팀에 3명의 교수 정원을 특별 배정했다. 교육부가 학기 중에 대학의 특정 연구팀에 교수정원을 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지난 26일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수의산과학 및 생물공학연구팀의 연구를 돕기 위해 3명의 신임교수 정원을 배정했다"라고 밝혔다.

한국문화인류학회(회장 김광억 서울대)가 춘계 학술대회 주제를 ‘남성성’과 ‘남성문화’로 내세웠다. 세계 각국의 남자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고 있는 지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요즘 한국남자들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박수애 연세대 인간행동연구소 연구원의 ‘한국 남성의 남성 성역할 특성’은 남성성의 변화를 세대별로 살폈는데 남자 대학생 1백61명과 40~50대

제48회 전국 국어국문학대회(대회장 이혜순 이화여대)가 28일~29일 경원대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어국문학 학문 후속세대를 위하여: 현재와 미??遮?주제로 기조발제가 이뤄지고, 총 19개 분과로 나눠 75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지난 1952년 국어국문학회가 설립된 이래 최대의 규모가 될 전망이다.이번 전국대회는 한마디로 온고지신의 소통이

학문의 세계에도 마니아적인 측면이 있다. 카프카, 엘리엇, 칸트, 헤겔, 괴테, 로렌스, 화이트헤드, 니체, 하이데거, 하인리히 뵐, 제임스 조이스, 버니아울프, 밀턴 등 한 사람이 특정분야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을 경우, 이에 관심 있는 연구자들이 학문적으로 의기투합하여 설립한 ‘人名학회’가 그렇다. 여느 마니아가 그렇듯 여기엔 이중적인 특징이 도사린다.

“대학총장의 직무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변혁적인 방향으로 리더십을 실천해야 한다”손경애 서원대 교수(교육학과)는 전국 34개 대 6백80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대학총장의 리더십에 대한 평??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대학총장의 변혁적․거래적 리더십이 직무효과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했다. 손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비전과 사명감에 일치하는 조직문화

한국철학사상연구회(회장 이병창 동아대)가 지난 8일 중국 북경사범대에서 ‘전통과 현대-동아시아 삼국의 근대성과 아시아적 가치문제’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중일 학자 11명이 발표 예정이었지만 일본학자들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하고 발표문만 보내왔다. 이를 두고 중국 측에서 “일본 언론이 이번 학술대회를 크게 보도하자 몸을 사린 것 아니냐

박기성 / 성신여대·경제학지난 4월 29일의 교과서포럼에서 보고된 이영훈 교수의 ‘중ㆍ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그려진 한국경제의 모습’에 대한 장상환 교수의 반박에서 가장 중요한 논제는 지난 40년간의 임금과 노동생산성의 비교이다. 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가 서술하고 있는 대로 경제성장 기간 동안 임금은 노동생산성에 못 미쳤는가. 이 교과서가 제공하는 임금과

▲김상건 서울대 교수(약학) © “스테로이드 약물 처방으로 고생하던 이들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앞으로 대체약물이 언제 나올지 모르지만 이제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감기 등의 감염질환에서부터 루푸스까지 최고의 염증억제 약물로 사용되지만, 성인병을 유발하고 조직재생을 불가능케 하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했던 스테로이드

카이스트 풍동실험실 폭발사고 2년째를 맞이해 카이스트 대학원총학생회가 안전사고에 대한 카이스트의 책임을 인정하고 안전체계 구축에 나서라고 촉구했다.지난 13일 카이스트 대학원총학생회와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은 ‘풍동실험실 사고 2년, 카이스트의 책임을 묻는다’는 성명서를 통해, “규정을 사실상 지킬 수 없는 환경에서 안전교육 몇 번 만으로 연구원들에게 다시 책

정세근 / 충북대·동양철학김선욱 교수와 박병기 교수의 주장과 반론은 사실상 논쟁이라기보다는 보완점을 마련하려는 노력처럼 보인다. 그 둘의 주장, 반론, 재반론은 엄청난 주제를 갖고 논의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교육의 현실과 이상을 각자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가 현실을 말하고 있다면, 박 교수는 이상을 말하고 있다. 따라서 김 교수는 도덕교육의 ‘현실

현재 과학사 연구는 19세기 말부터 일제 식민지시기를 거쳐 점차 해방 이후까지 도전적으로 거슬러 올라오고 있다. 과학사 연구가 점점 현재의 과학 헤게모니 지형과 가까워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28일, 29일 열린 한국과학기술사학회(회장 황상익 서울대 교수)의 학술심포지엄은 한국 근현대 과학에 일제 식민지체제가 미친 영향을 재평가하는 시도들과 탈식민 이

1987년 이후의 민주화의 길고 복잡한 여로와 우리 현실의 복합성을 생각할 때, ‘폭압과 저항의 도덕적 이원론’이나 ‘강제와 억압을 일면적으로 강조하는 악마론적 코드’를 성찰해야 한다는 임지현의 문제제기는 신선하다. 임지현의 대중독재론은 분명 중요한 문제제기이며 박정희시대, 더나아가 현단계 한국정치사회변동의 성격에 대한 논의지평을 확장하는 계기이다. 그동안

장상환 / 경상대·경제학 이영훈 서울대 교수가 지난 4월 29일 교과서 포럼이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중·고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그려진 한국경제의 모습’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룬 경제성장 이면에는 노동자·농민의 희생이 있었다는 교과서의 내용은 실증적 자료에 비춰볼 때 현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교수의 주장이 과연 타당한지 장상환 경상대

광복60주년 기념 학술행사가 올 연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50주년 때보다 더욱 많아졌는데 올해가 을사조약 1백년, 한일국교수립 40년을 맞는 해인 탓이다. 정부에서는 연초부터 ‘한일 우정의 해’라며 각종 사업을 준비해왔지만 독도나 역사교과서 왜곡문제로 화해무드는 얼어붙고 있다. 학계도 미래지향적인 자세보다는 사회적 불만을 수용하는 현실대응적 태도가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