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강정구 동국대 교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김진동 판사는 26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의 여러 글을 살펴보면 민족 정체성을 부정하고 있고 미군의 개입이 없었다면 적화통일이 됐을 것이라는 주장은 대한민국의 존립을 부정하는 것으로 볼 수

“과거의 기준이라면 통합 효과가 있겠지만 지금 ‘경쟁력’의 기준으로 보면 내적 역량 강화에 힘써야 한다.”10년전만 해도 ‘몸집 불리기’를 통한 효과는 있었지만, 이제는 내적 역량의 강화 없이 통합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런 지적은 부경대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부경대뿐 아니라 대부분의 한국의 대학들은 양적 팽창을 거듭해 왔기 때문이다.

부경대가 통합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996년 7월 부산수산대와 부산공업대는 자발적으로 통합을 추진해 국립대 구조개혁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혔다. 국립대 구조개혁이 화두인 요즘, 부경대의 ‘통합 10년’은 어떤 의미인가. 부경대의 통합이후 과정을 살펴보고, 성과와 문제점을 짚었다. /편집자주부경대의 통합 10년은 어떻게 평가되고 있을까. 지난 9일 있었던

▲사진은 지난 2월 열렸던 제1차 워크숍. © 한림대 한림과학원이 지난 2005년 9월부터 의욕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한국 인문ㆍ사회과학 기본개념의 역사ㆍ철학 사전’의 편찬 작업이 기본적인 방향이 정해짐에 따라 오는 26일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에서 제1차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향후 10년에 걸쳐 진행될 이 작업의 목표는 지난 1백50년 동안 우리

경제·경영·산업사회학자 1백27명이 교육부와 전경련의 경제교과서 개발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냈다.지난 2월 15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중고교 경제교과서를 내실화한다는 명분아래 전국경제인연합과 공동협약을 맺고, 전경련이 자금을 50% 부담하는 조건 하에 교과서개발작업에 들어간 것에 대해, 한국사회경제학회를 중심으로 항의하는 성명서를 만들고 총 1백27명의 서명을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 등 학계 전반적으로 학제간 연구가 장려되는 듯하지만, 실제 학제간 연구논문을 쓴 이들은 제때 갈 곳을 찾지 못해 표류하는 경우들이 생겨나고 있다. 연희원 강원대 강사(여성철학)는 지난해 ‘다윈 생물학의 남성중심주의비판: 여성주의 시각에서의 철학적 비판’이란 논문을 소속 학회에 냈다가 게재불가 판정을 받았다. 이유는 생물학적 논의가 너

최근 거대 언론을 중심으로 과거사청산, 경제문제, 대북·대미 관계의 주요 이슈들이 갑론을박 되면서 이런 주제와 연관된 학자들도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매번 그 나물에 그 밥의 느낌이 없지 않다. 언론과 학계의 연결망 속에서 호출과 재호출을 거듭하면서 일반인들은 몇몇 학자들의 이론과 주장에 익숙해지고 결국 식상함도 느끼게 된다. 교수신문은 최근 이런 경향을

교수신문이 분과학문별 세대교체 현상과 담론주도층의 변화를 짚어보기 위해 기획한 ‘신진학자를 찾아서’의 첫번째 순서인 ‘사회학’ 분야에서 지방과 서울의 간극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널리 인정받는 중진 사회학자 30명에게 의견을 물어 3회 이상 추천된 42명의 신진학자 가운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학부 출신이 전체 8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남대

[기획연재] 교수 업적평가의 모든 것① 갈수록 강화되는 업적평가, 교수하기 힘들다② 대학들의 연구논문 실적 평가가 지닌 허와 실③ 자의적·주관적 평가 기준, 이것만은 버려야④ 바람직한 교수 업적평가 모델은?원형감옥 판옵티콘 속에 놓인 사람처럼 교수들의 생활이 업적평가에 의해 관리되는 시대다. ‘교수 철밥통’이라는 표현은 곧 종말을 고할

▲Toyon 항만의 한 마을에서 살펴볼 수 있는 바이오 하우징의 모습. © www.aptoshs.net일본의 대표적 건축가인 시게루 반을 비롯해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주거 전문 연구자들이 광주에 온다. 전남대 바이오하우징 연구사업단은 22일부터 24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바이오 하우징 연구의 전망’이라는 주제로 2006 바이오하우징 국제

국공립대 인문대학 학장들이 학과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학부제 폐지가 또 다시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8일, 전국 20개 대학의 학장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전국 국공립대학교 인문대학장협의회(회장 윤평현 전남대 인문대학장) 정기총회에서 윤평현 회장은 “이 달 안으로 인문대 전체 학과제 전환을 건의하는 의견서를 교육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유태인의 비밀을 그의 종교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그 종교의 비밀을 실제 유태인에게서 찾자. 유대주의의 세속적 토대는 무엇인가. ‘실용적’ 욕구, 개인적 이해. 유태인의 세속적 숭배는 무엇인가. ‘거?? 세속적 신은 무엇인가. ‘돈’. 옳거니! 거래와 돈으로부터의 해방, 즉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유대주의로부터의 해방이 우리 시대의 자기 해방이로구나.” 마르

서원대(총장 손문호)가 평양에서 제2회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키로 북측과 합의했다.(사진) 서원대는 지난 14일, 중국 심양 예비회의에서 7월 15일부터 22일까지 평양-백두산 등지에서 제2회 평양 국제학술회의 개최에 최종 합의했으며 북측은 서원대와의 남북 국제학술회의 정례화 약속을 지켰다.이번 제2회부터는 남측 학술대표단에 학생 포함 학생역사문화탐방 시범 실

▲이배화 교수 © 사회 곳곳에 널려있는 역기능과 후진성을 보면, 한국사회의 풀뿌리 민주주의가 아직도 초보단계에 있음을 실감한다. 학회 60년의 세월에 비해 사회적 책무는 아직도 소시민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측면에서 학회장 선거에 대해 몇 가지 고언을 하고자 한다.첫째, 올해 3월말 서울소재 H 대학에서 대한건축학회 회장단 선거가 있었다.

공학인증제에 5백명이 넘는 대학 관계자들의 시선이 쏠렸다. 지난 17일 연세대 백양관에서 (사)한국공학교육인증원(원장 박찬모, 이하 공인원) 주최로 ‘2007년 공학 교육 인증 설명회’가 개최됐는데, 강남대 등 총 83개大에서 무려 5백15명의 대학 관계자 및 교수, 학생이 참석한 것. 2백4명이 참여한 지난 해 행사에 비하면 놀라운 참석률이다.게다가 올해

현행 사립학교법이 여전히 교수의 신분을 법률로 보장해주지 않아 ‘위헌’이라는 내용의 헌법소원심판이 또다시 청구됐다.헌법재판소(이하 헌재)가 지난 2003년 ‘구사립학교법 제 53조의2 제3항에 대해 “재임용 탈락 교수에 대한 사전·사후 구제절차가 없어 헌법에 위해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이후, 사립학교법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위헌적 요소가 없어지지 않

최근 이화여대 무용과에서는 2007년 1학기부터 박사입학전형 요강에서 ‘공연포트폴리오’ 제출을 폐지하고, 영어시험과 전공시험으로 대체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론만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되는데, 실기시험으로 입학 자격 여부를 판단한다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석사과정 입학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실기시험전형

쟁점 1: 헌법재판소로 인한 ‘정치의 과도한 사법화’가 문제다. “과도한 사법화란 없다”▲정종섭 서울대 교수 © “헌법재판의 본질은 입법작용도 아니고 재판작용도 아니고 행정작용도 아니라 정치형성적인 효과, 헌법 해석시 요구되는 정치적 관점 등을 고려할 때 입법작용과 정치작용을 사법작용의 성격과 공유하는 독자적인 제 4의 국가작용이다. 따라서 헌법재

지난 2년간 헌법재판소는 ‘현직대통령에 대한 탄핵사건’과 ‘신행정수도특별법 위헌확인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에서 최후의 심판자로 등장함으로써 “사법을 통한 법치주의가 도달할 수 있는 頂点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단순히 ‘법치주의의 승리’라고 보기에는 ‘과도한 정치의 사법화’ 우려가 만만치 않다. 이제 새로이 위상과 대중 인지도가 높아진 헌법

직급별 최대 재직기한을 정해놓고, 그 기간 동안 승진하지 못하면 자동 퇴직하게 되는 ‘직급정년제’를 대학들이 속속 도입하고 있다. 지금까지 소수의 대학들만이 실질적으로 운용하고 있었다면, 최근 들어 부쩍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승진·승급기준이 요즘처럼 나날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앞으로 승진·승급 탈락에 의한 교수 면직이 점차 늘어나 대학의 민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