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정세근 교수의 ‘철학자의 가벼움’(61)]음양이 뒤바뀌는 새벽, 해찰의 시간 새벽의 장점을 말하련다. 내가 이것을 말할 자격은 참으로 없다. 새벽형 인간도 아니고, 아침형 인간에도 낄까 말까하고, 내 속에 뿌리박힌 게으름이 지겹도록 싫은 사람이다. 늘어지기, 쳐지기, 딴 짓하기, 신문이나 텔레비전 영화보다 시간 다 보내기가 내 일상이다. 멍 때리기는 요즘 나름 유행이라서 변명이라도 되지만 나의 세월 죽이기는 정말 지겹도록 오래되었다. 나의 그런 모습을 어머니는 ‘해찰 부린다’ 또는 ‘해찰 떤다’고 하셨는데 이게 웬일, 국어사전에도 나온다. 해ː찰 【명사】【~하다 & 오피니언 | 정세근 | 2020-06-01 10:32 “누이야, 페북이 아니면 자살이다” 지난 9월 고종석의 절필 선언은 충격적이었고 그에 대한 반응 또한 뜨거웠지만 역시나 금방 식어버렸다. 과거에도 절필 선언은 자주 있었지만 성격이 지금과는 전혀 달랐다. 작가가 붓을 내던질 때 거기에는 언제나 섬광과도 같은 아우라가 빛났다. 이제 작가의 절필은 비극이 아니라 비루함에 가깝다. 무언가가 이미 끝났고 작가는 뒤늦게 그 사실을 깨닫고 조개처럼 입을 BOOK | 교수신문 | 2012-12-10 14:21 처음처음1끝끝